동도 트기 전인 새벽 시간 스타벅스 앞의 모습입니다.
긴 줄이 늘어서 있죠,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한정판 피규어를 구하기 위한 행렬입니다.
피규어는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사람과 동물, 캐릭터 등 모형을 말하는데요.
이번에 나온 건 스타벅스가 독일 장난감회사와 협업해 만든 상품입니다.
8가지 종류로 매주 목요일마다 출시했는데 특정 음료를 시키면 피규어까지 더해서 만2천 원에 주는 방식입니다.
마지막 물량이 풀린 어제는 1인당 1개로 구매 가능 수량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8종 피규어에 받침대 역할을 하는 플레이트까지 풀세트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20~40만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각 피규어 세트가 1만2천 원, 플레이트는 9,500원입니다.
음료의 가치를 빼고 계산해도 최소 2배에서 4배까지 남기는 셈입니다.
일부 구매 대행 사이트는 이 풀세트를 45만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한 스타벅스 매장에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출입구 2곳에 줄이 만들어 졌는데, 누가 먼저냐는 이유로 다툼이 벌어진 겁니다.
이 같은 한정판 쟁탈전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소확행'의 추구일 뿐이라는 긍정론,
반면 주문과 대기 시 이용자 사이 2m 권고, 최소 1m 간격 유지라는 방역 수칙 위반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증정 행사를 하는 것은 기업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비대면 시대, 어쩔 수 없이 '선착순' 방식을 써야 한다면, 적어도 어느 가게에 몇 개가, 언제 들어오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여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타벅스에서 일정 숫자 이상 음료를 구매하면 여행용 보조가방을 주는 행사 때문이었는데요.
본인 앞에서 준비한 수량이 다 나가면서 허망하게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증정품을 줄 때 증정 기간, 그리고 선착순 인원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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